게임 개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. 4차원 회전을 구현했고, 이를 이용해 3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맵을 깨는 것까지 해봤다. 구현하면서 느낀 점은:
- 진짜 머리 터진다.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겠다. 무조건 현재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. 심지어 완전 4차원 회전도 아니고 Y축 고정한 상태에서 평면 2개만 활용해서 회전하는 것인데도 어려웠다. 맵이 정말 단순했다는 것은 덤이다.
- 의외로 활용 폭이 좁다. 순전히 정적인 4차원 공간을 탐색하는 것은 한계가 뚜렷해보였다. 뭔가 재미를 추구할만한 요소를 추가해야 한다.
- 플레이어가 연속적으로 움직이면 안된다. 회전이 불연속적이라 낑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. 소코반 느낌으로 격자마다 움직이게 해야한다.
추가하면 괜찮을 요소로 생각해본건:
- 열쇠: 클래식하다. 열쇠를 먹어야 길을 막고 있는 블록을 부순다던지...
- 이동 플랫폼: 4차원 때문에 연속적으로 움직이면 안된다. 약간 슈퍼마리오에 구름 파워업처럼 한 칸을 완전히 점유했다가 없어지는 블록이 뱀처럼 지나가도록 해야한다.
- 적: 택시경로로 추적해온다. 차원이 다르면 안보이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엔티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다. 단순히 3차원에 투영을 하도록 하면 너무 단조로워질 것 같다. 수학적으로 4차원 점에서 3차원 공간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4차원 축으로 수선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. 그래도 내 생각에 불과하니 테스트는 해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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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프 요소: 이게 킥이다. 수평 평면에서는 소코반처럼 움직이고 Y축으로는 점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. 공중에서 움직이면 타 게임에서 대쉬하는 것처럼 휙 움직이는 것이다. 그렇다면 이런게 가능해질 것이다.
- 점프 발판 밟고 올라간 상태에서 4차원 회전 -> 대쉬 반복
- 아래로 계속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같은 곳을 빠르게 회전 -> 점프 -> 대쉬하며 통과
- 상자: 당연히 소코반 게임이면 밀 수 있는 상자가 있어야 한다. 특이점이라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거? 뭐 낭떠러지 같은 곳으로 밀어서 발판 만들기 <- 이런건 가능할 것이다.
고려해야 하는 점은 쿼터뷰 시점에서 어떻게 움직임을 깔끔하게 구현하느냐이다. 카메라가 회전되어 있으면 WASD가 화면 축과 정렬되지 않을텐데... 또 벽으로 플레이어가 안보이면 투시해서 보여줘야 한다.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플레이어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새로운 요소 추가보다도 우선시 해야하는 요소다.
그래픽에 대해 말하자면 닌텐도같은 Cozy 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. 이유는 없고 그냥 그래야할 것 같다. 아니면 마인크래프트같이 블록 느낌을 내도 괜찮을 것 같다. 생각해보니 블록 느낌으로 가야만 하는데, 맵이 3차원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바뀌면 듀얼 그리드같은걸 쓰는게 당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. 4차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한 칸의 이웃이 바뀌지 않겠지만 3차원으로 투영하면 회전방향에 따라 칸의 이웃이 바뀐다. 그럼 4차원의 정적인 맵을 보고 있다는 생각보단 3차원 맵이 이상하게 변형한다고 생각할 것이다. 무엇보다 한 칸 = 블록 하나면 코딩이 극도로 쉬워진다.
그리고 카메라도 신경써야 한다. 원래는 맵을 한 눈에 디오라마처럼 보여주고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움직이게끔 하려고 했으나, 플레이어가 이동 -> 4차원 회전 -> 이동하면 맵의 위치가 바뀐다. 플레이어의 4차원 중심 좌표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카메라가 맵을 부드럽게 따라다니도록 해야한다.
쓰다보니 할 일이 많다. 써놓은 것만 구현해도 봐줄만한 게임이 나올 것이다. 그러나 부담이 되진 않는다. 아이디어가 없는 것보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할 일이 많은 상태가 훨씬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.
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부원이 있을까? 1인 개발도 하라면 할 수 있는데, 다른 사람과 협업을 꼭 하고 싶다. 종총에 가서 프로토타입 보여주면서 열심히 어필해야겠다. 만일 유니티만 쓴다 그러면 어떡하지? 그럼 어쩔 수 없다. 1인 개발할 것이다.
게임 이름은 Hyperzzle로 생각하고 있다. 아이콘은 테서렉트로. 오 생각해보니 플레이어 모델을 테서렉트로 하면 딱 맞을 것 같다! 그리고 아이템이나 그런 오브젝트를 4차원 정다포체로 쓰는거다.
욕심이지만 BGM도 4차원에 걸맞는 기묘하고 오묘한 그런 음악을 쓰고 싶다. 뭐가 있을까? 찾다보니 FEZ 사운드트랙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. 듣기만 해도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기분이다. 작곡 스터디도 들은 김에 시간이 난다면 VGM도 작곡해봐야겠다.